(화제를) 꺼내다 — 사람이 꺼내면 bring up, 저절로 나오면 come up · 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bring up 뜻 — 한 문장에 bring up과 come up이 같이 나옵니다
실제로 쓰이는 장면
“Dr Ehdaie had expected this guy to at least bring up cancer, to at least mention mortality or pain, but it never came up.”
출처: The Science Behind Dramatically Better Conversations | Charles Duhigg | TED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같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왜 서로 못 알아들을까 — 대화에는 세 종류가 있다는 이야기
기자 출신 작가 찰스 두히그의 TED 강연입니다. 아내에게 회사 불평을 하면 아내는 좋은 조언을 해주는데 오히려 더 화가 났던 경험에서 출발해, 대화는 실용적 대화 · 감정적 대화 · 사회적 대화로 나뉘고 서로 다른 대화를 하고 있으면 연결이 안 된다는 연구를 소개합니다. 수술하지 말라는 조언을 환자들이 계속 거부하던 외과의 에다이 박사가 깊은 질문 하나로 대화를 바꾼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인용한 구간은 그 질문을 받은 환자가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입니다.
TED · 202511:48난이도 중 · 미국식 발음. 말이 빠르지만 일상 어휘 위주입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에다이 박사는 이 사람이 적어도 암 이야기는 꺼내고, 적어도 죽음이나 통증은 언급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 이야기는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 1
Dr Ehdaie had expected this guy
에다이 박사는 이 사람이 ~할 거라고 예상했다
had expected는 과거보다 앞선 기대. 예상이 빗나갔다는 복선입니다
- 2
to at least bring up cancer,
적어도 암 이야기는 꺼낼 거라고
bring up + 화제. 사람이 의지를 갖고 테이블에 올려놓는 동작입니다
- 3
to at least mention mortality or pain,
적어도 죽음이나 통증은 언급할 거라고
bring up과 mention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둘이 거의 같은 자리라는 증거입니다
- 4
but it never came up.
하지만 그 이야기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주어가 사람에서 it(화제)으로 바뀌면서 동사도 come up으로 바뀝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 누가
- 찰스 두히그 · 작가, 전 뉴욕타임스 기자
- 어디서
- TED 무대
- 언제
- 강연 8분 19초 지점
- 무엇을 하려고
- 깊은 질문을 받은 환자가 의사의 예상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을 설명하는 자리
에다이 박사는 전립선암 전문 외과의입니다. 진행이 느린 암이라 수술보다 관찰을 권하는데, 환자들은 집에 다녀오면 꼭 수술해달라고 돌아옵니다. 하버드 경영대 교수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환자가 의학적 조언을 원한다고 가정한 것 자체가 실수라는 답을 듣죠. 그래서 다음 환자에게 조언 대신 이 진단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62세 환자는 열일곱에 아버지를 잃은 이야기, 손주들이 물려받을 세상에 대한 걱정을 꺼냅니다. 인용한 문장이 바로 여기서 나와요. 의사는 환자가 암을 꺼낼 거라고 예상했는데 it never came up, 그 화제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문장이 좋은 교재인 이유는 bring up과 come up이 한 문장 안에서 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앞부분 주어는 사람이라 bring up, 뒷부분 주어는 화제라 come up. 누가 꺼냈느냐와 그 이야기가 나왔느냐를 영어가 동사로 갈라 말한다는 걸 여기서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설
bring up을 검색하면 뜻이 두 개 나옵니다. "기르다"와 "(화제를) 꺼내다". 대부분의 글은 두 뜻을 나란히 적고 끝나는데, 실제로 말할 때 걸리는 건 뜻 구분이 아니라 짝꿍 동사입니다. bring up을 쓰려는 순간 한국어로는 "그 얘기가 나왔다"를 말하고 싶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때는 bring up이 아니라 come up입니다.
두히그의 문장이 이걸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앞부분 주어는 환자고, 환자가 암 이야기를 꺼낼 거라는 기대라 bring up입니다. 뒷부분에서 주어가 it, 즉 암이라는 화제로 바뀌자 동사도 came up으로 바뀌어요. bring은 누가 가져오는 동작이고 come은 스스로 오는 움직임이죠. 사람이 주어면 bring up, 화제가 주어면 come up. The topic was brought up처럼 수동태로 돌려도 틀리진 않지만 원어민은 대개 The topic came up으로 끝냅니다.
두 번째로 짚을 건 목적어 자리입니다. bring up은 분리 가능한 구동사라 명사 목적어는 앞뒤 어디든 됩니다. 그런데 대명사가 오면 반드시 사이에 끼워야 해요. Don't bring it up은 되고 Don't bring up it은 틀립니다. 대화에서는 이미 말한 화제를 it으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모양은 bring it up입니다.
마지막으로 뉘앙스입니다. mention은 스쳐 지나가듯 언급하는 것도 포함하지만, bring up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하자는 동작이라 약간의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화제, 조심스러운 요청과 잘 붙어요. I hate to bring this up, but...이 전형적인 서두입니다. 두히그가 bring up과 mention을 나란히 놓은 것도 둘이 겹치면서 온도가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bring up — 사람이 의지를 갖고 화제를 꺼냄. 조심스러운 주제와 잘 붙습니다. He brought up the issue again.
come up — 화제가 대화 중에 나옴. 누가 꺼냈는지는 관심 밖입니다. It never came up.
mention — 언급하다. 짧게 지나가도 됩니다. She mentioned it in passing.
raise — 문제를 제기하다. 회의나 공식 자리에서 bring up보다 격식 있게. raise a concern
bring up (a child) — 기르다. 수동태 be brought up이 가장 흔합니다. grow up은 아이가 스스로 자라는 쪽이라 주어가 다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내가 꺼내면 bring it up, 얘기가 나오면 it came up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긴 문장이지만 반복 구조라 리듬만 잡으면 들립니다.
at least가 두 번 같은 소리로 옵니다. at의 t가 약해지면서 애리스트에 가깝게 붙습니다. 두 번째 at least가 들리면 병렬 구조라는 신호예요.
bring up은 브링엉으로 이어집니다. /ŋ/ 뒤에 모음이 붙어 끊김 없이 넘어가고, up의 p는 cancer의 /k/ 앞에서 거의 터지지 않습니다.
came up도 한 덩어리입니다. came의 /m/이 up에 붙어 케이멉. 문장 끝이라 never에 강세가 가고 came up은 가볍게 떨어집니다.
강세는 exPECTed · CANcer · MORtality · PAIN · NEVer 다섯 군데입니다. 끊어 읽기는 Dr. Ehdaie had expected this guy / to at least bring up cancer, / to at least mention mortality or pain, / but it never came up.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사람 bring up 화제 / bring it up
(누가) 그 이야기를 꺼내다
목적어가 명사면 bring up the budget도 bring the budget up도 되지만, 대명사면 반드시 가운데 끼웁니다. bring it up은 되고 bring up it은 틀립니다. 불편한 화제일수록 자주 쓰여요.
I didn't want to bring it up in front of everyone.
다들 있는 데서 그 얘길 꺼내고 싶지 않았어요.
화제 come up
(그 이야기가) 나오다
누가 꺼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대화 중에 그 주제가 등장했다는 것만 말할 때. 주어가 화제라 수동태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Your name came up at the meeting yesterday.
어제 회의에서 당신 이름이 나왔어요.
be brought up (in / by)
(~에서 / ~손에) 자라다
수동태로 사람이 주어면 거의 항상 양육 뜻입니다. 화제를 꺼내다 뜻과 헷갈리면 목적어를 보세요. 이야기, 문제, 주제면 꺼내다, 아이면 기르다입니다.
I was brought up in a small town by my grandparents.
저는 작은 동네에서 조부모님 손에 자랐어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Can I bring something up before we wrap up?
마무리하기 전에 하나만 얘기 꺼내도 될까요?
She keeps bringing up the time I forgot her birthday.
그 사람은 내가 자기 생일 깜빡했던 일을 자꾸 끄집어내요.
If the topic of salary comes up, just say you're flexible.
연봉 얘기가 나오면 그냥 조정 가능하다고 하세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Dr Ehdaie had expected this guy to at least bring up cancer, to at least mention mortality or pain, but it never cam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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