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할 수가 없다 —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 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can't bring myself to 뜻 — can't와 차마 못 하는 것의 차이

실제로 쓰이는 장면

“And as usual, the band was psyched, but there was this one guy in the band who told me he just couldn't bring himself to go out there.”

출처: The art of asking | Amanda Palmer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사람들이 음악에 돈을 내게 만드는 법이 아니라, 돈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법

뮤지션 어맨다 파머의 강연입니다. 대학 졸업 뒤 5년 동안 흰 칠을 하고 상자 위에 서 있던 살아 있는 조각상 시절로 시작해요. 공연 뒤 팬들과 직접 연결되던 방식, 트위터로 잘 곳을 부탁하던 경험, 카우치서핑과 크라우드서핑이 결국 같은 신뢰라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메이저 음반사에서 실패작 취급을 받은 뒤 크라우드펀딩으로 목표액을 훌쩍 넘긴 경험을 거쳐, 요청하는 일은 구걸이 아니라 신뢰의 교환이라는 주장으로 마무리됩니다. 인용한 구간은 모자를 돌려보자는 제안에 한 뮤지션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장면입니다.

TED 채널 · 2013년 공개13:48난이도 중 · 미국식 발음. 말 속도는 보통이지만 비유와 농담이 많아 맥락을 따라가야 합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늘 그렇듯 밴드는 신이 났는데, 멤버 중 딱 한 명이 자기는 도저히 저기 나갈 엄두가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1. 1

    And as usual, the band was psyched,

    늘 그렇듯 밴드는 잔뜩 신이 났다

    psyched는 들뜨고 의욕이 넘친다는 구어. excited보다 캐주얼합니다

  2. 2

    but there was this one guy in the band

    그런데 밴드에 이 한 사람이 있었다

    이야기 속 this는 "처음 소개하는 그 사람". a guy보다 생생하게 들립니다

  3. 3

    who told me

    저한테 말하길

  4. 4

    he just couldn't bring himself to go out there.

    도저히 저기 나갈 엄두가 안 난다고

    bring himself to = 자기 자신을 거기까지 끌고 가다. just가 "도저히"의 무게를 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누가
어맨다 파머 · 뮤지션, 밴드 드레스덴 돌스 출신
어디서
TED 무대
언제
강연 6분 50초 지점
무엇을 하려고
요청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구걸처럼 느껴져 몸이 안 움직인다는 걸 한 사람의 반응으로 보여주는 자리

바로 앞 문장에서 파머는 오프닝 밴드에게 관객 사이로 나가 모자를 돌려보라고 권했습니다. 밴드 전체는 좋아했는데 한 사람만 달랐어요. 그 사람이 나가지 못한 이유는 다음 문장에 나옵니다. 모자를 들고 서 있는 게 너무 구걸 같았다고요.

여기서 couldn't go out there라고 했어도 뜻은 통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무대 사정이든 규칙이든 외부 이유로 못 나간 것처럼 들려요. couldn't bring himself to는 막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자기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가능은 한데 스스로를 거기까지 끌고 갈 수가 없는 상태죠.

파머는 이 반응을 비웃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두려움을 알아본다고 말해요. 조각상 시절 지나가던 차에서 "일자리나 구해!"라는 말을 들으며 느낀 부끄러움과 같은 종류라고요. 강연 후반의 주장, 즉 부끄러움 없이 요청하는 법은 바로 이 couldn't bring himself to를 넘어서는 이야기입니다.

해설

can't bring myself to는 한국어 **"차마"**와 거의 정확히 겹치는 드문 표현입니다. 둘 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 한다는 말이죠. 그냥 can't를 쓰면 이 구분이 사라집니다. I can't delete the photos는 권한이 없거나 버튼이 안 눌린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I can't bring myself to delete the photos는 지울 수 있는데 지울 마음이 안 난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의 그림은 bring이라는 동사에 들어 있습니다. bring은 무언가를 어딘가로 데려오는 동작이고, 목적어가 재귀대명사죠. 그러니까 "나 자신을 그 행동까지 끌고 가다"라는 뜻이 됩니다. 한 사람 안에 끌고 가려는 나와 버티는 내가 둘 다 있는 셈이에요. 어맨다 파머 일화 속 뮤지션이 정확히 그 상태였습니다. 머리로는 모자를 돌리면 돈이 생긴다는 걸 알았지만 몸이 관객석으로 안 움직였죠.

그래서 이 표현은 거의 언제나 부정문에서 삽니다. can't, couldn't, never, hardly와 함께 쓰는 게 기본이에요. 긍정문도 가능은 하지만 finally brought herself to처럼 오래 망설인 끝에 결국 해냈다는 맥락에서만 자연스럽습니다. 목적어 자리의 재귀대명사도 주어와 반드시 맞춰야 해요. he면 himself, we면 ourselves. 흔히 틀리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어떤 동사와 붙는지 보면 쓰임이 더 선명해집니다. 버리기, 지우기, 팔기처럼 정든 것과 헤어지는 일, 말하기와 고백하기처럼 상대를 상처 줄 수 있는 말, 그리고 보기와 읽기처럼 마주하기 힘든 것. 모두 감정이 가로막는 행동입니다. 반대로 기술이나 시간이 부족해서 못 하는 일에는 쓰지 않아요. 뜻풀이만 보면 이 제약이 안 보이는데, 실제로 문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can't bring myself to — 할 수는 있는데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I can't bring myself to throw it away.

can't — 할 수 없다. 이유가 능력, 규칙, 상황 무엇이든 됩니다. 감정의 저항이 드러나지 않아요.

can't help -ing — 참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I can't help laughing. 하고 싶지 않은데 하게 되는 게 can't help, 해야 하는데 못 하는 게 can't bring myself to.

have the heart to — 모질게 ~할 마음이 있다. 주로 부정문에서 "차마 상처를 못 주다"라는 뜻입니다. I didn't have the heart to tell him. 상대를 배려하는 이유가 더 분명합니다.

hesitate to — 망설이다. 결국 할 수도 있다는 여지가 남아 있어요. Don't hesitate to ask.

정리하면, 못 하면 can't, 차마 못 하면 can't bring myself to, 상대가 안쓰러워 못 하면 don't have the heart to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8초짜리 이야기 문장이라 억양이 오르내리는 곳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as usual은 애쥬주얼. as의 /z/가 usual로 넘어가 한 단어처럼 이어집니다.

psyched의 p는 소리 나지 않습니다. 사익트. 끝의 -ed는 /t/로 짧게 끝나요. 들뜬 분위기를 전하는 단어라 조금 밝게 말하면 어울립니다.

this one guy는 강조가 들어갑니다. 다수와 다른 한 사람을 세우는 자리라 ONE에 힘이 실려요.

couldn't bring himself to는 쿠든브링힘셀프터. couldn't의 /t/는 목에서 막히고 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himself의 /h/는 약해져서 빠르게 말하면 브링임셀프처럼도 들려요. to는 터로 약하게.

go out there는 내려 끝냅니다. 이야기의 결론이라 음이 떨어지면서 끝나요.

끊어 읽기는 And as usual, the band was psyched, / but there was this one guy in the band / who told me / he just couldn't bring himself to go out there. 네 덩어리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1. can't / couldn't bring myself · himself · herself to 동사

    차마 ~할 수 없다 / 없었다

    재귀대명사가 주어와 반드시 맞아야 합니다. I면 myself, he면 himself. 할 수는 있는데 감정이 가로막는 일, 예를 들어 버리기, 말하기, 삭제하기, 보기, 용서하기와 잘 붙습니다.

    I can't bring myself to delete our old photos.

    우리 옛날 사진들은 차마 못 지우겠어.

  2. finally bring oneself to 동사

    마침내 마음먹고 ~하다

    긍정문으로 쓰는 드문 경우입니다. finally, eventually와 짝을 지어 오래 망설이던 일을 결국 해냈다는 맥락에서만 자연스럽습니다.

    She finally brought herself to call her father after ten years.

    그녀는 십 년 만에 마침내 마음을 먹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3. there was this one 사람 who 동사

    그런데 딱 한 사람이 ~했어요

    다수와 다른 한 사람을 이야기에 등장시키는 구어 틀입니다. 경험담을 말할 때 긴장을 한 사람에게 모아줍니다.

    Everyone signed up, but there was this one intern who kept asking why.

    다들 신청했는데, 딱 한 인턴만 계속 왜 해야 하냐고 묻더라고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1. He knows the relationship is over, but he can't bring himself to say it.

    그 사람도 관계가 끝났다는 걸 알지만 차마 입 밖에 못 내요.

  2. I couldn't bring myself to tell her the cake was too sweet.

    케이크가 너무 달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

  3. My grandmother's piano is out of tune, but none of us can bring ourselves to sell it.

    할머니 피아노가 음이 다 나갔는데도 아무도 그걸 차마 못 팔아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And as usual, the band was psyched, but there was this one guy in the band who told me he just couldn't bring himself to go ou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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