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놓은 것을 끝까지 해내다 — 시작이 아니라 마무리를 가리킵니다 · 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follow through on 뜻 — 약속을 '지키다'가 아니라 '끝까지 가다'
실제로 쓰이는 장면
“Our data show very clearly that there are many talented individuals who simply do not follow through on their commitments.”
출처: Grit: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 | Angela Lee Duckworth | TED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재능이 아니라 끈기가 성공을 예측한다 — 컨설턴트를 그만두고 중학교 수학 교사가 된 심리학자의 6분
앤절라 리 더크워스가 TED Talks Education 무대에서 한 강연입니다. 스물일곱에 경영 컨설팅을 그만두고 뉴욕 공립학교에서 7학년 수학을 가르치게 된 이야기로 시작해요. 성적을 매기다 보니 IQ가 최고 학생과 최저 학생을 가르는 유일한 차이가 아니라는 게 눈에 띄었고, 그래서 교실을 떠나 대학원에 갔다고 말합니다.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전국 영어 철자 대회, 험한 동네의 신임 교사들, 기업 영업사원들 — 전혀 다른 환경을 전부 조사했는데 매번 같은 하나가 성공을 예측했다고 해요. 그게 그릿입니다. 인용한 구간은 후반부, 그릿을 어떻게 기르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모르겠다고 답한 직후입니다.
TED Talks Education · 20136:13난이도 중 · 미국식 발음, 말 속도 빠른 편입니다. 문장이 길게 이어지지만 어휘는 평이합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우리 데이터는 아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 재능 있는 사람 중에 자기가 하겠다고 한 일을 그냥 끝까지 해내지 않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요.
- 1
Our data show very clearly
우리 데이터는 아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data를 복수로 받아 show입니다. 학술 발표에서 자주 듣는 형태예요
- 2
that there are many talented individuals
재능 있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
individuals는 people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세는 느낌입니다
- 3
who simply do not follow through on their commitments.
자기가 약속한 것을 그냥 끝까지 해내지 않는
simply가 not을 꾸며 그냥·도무지라는 체념의 뉘앙스를 얹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 누가
- 앤절라 리 더크워스 · 심리학자, 그릿 연구자
- 어디서
- TED Talks Education 무대
- 언제
- 강연 4분 35초 지점
- 무엇을 하려고
- 그릿을 어떻게 기르는지 모른다고 인정한 직후, 그래도 확실히 아는 것 하나를 대비시켜 내놓는 자리
바로 앞에서 더크워스는 부모와 교사들이 매일 묻는 질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아이에게 그릿을 어떻게 길러주나요, 근면한 태도를 어떻게 가르치나요, 오래 버틸 동기를 어떻게 유지시키나요. 그러고는 솔직한 답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해요. 청중이 웃습니다. 그 웃음 뒤에 곧바로 이 문장이 옵니다.
구조가 대조입니다. 모르는 것을 먼저 말하고 아는 것을 뒤에 놓았어요. What I do know is that talent doesn't make you gritty, 그다음이 인용한 문장입니다. 재능이 그릿을 만들지 않는다는 주장을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자리라서, 여기서 고른 동사가 중요합니다.
왜 do not finish가 아니라 do not follow through on일까요. finish는 일이 끝났는지만 봅니다. follow through on은 앞에 약속이 먼저 있었다는 걸 전제해요. 목적어가 commitments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하겠다고 입 밖에 낸 것, 스스로 걸어둔 것 — 그게 먼저 있고 그 궤도를 끝까지 따라갔느냐를 묻는 표현입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시작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끝을 못 낸다는 이 강연의 논지가 동사 하나에 들어 있습니다.
simply도 그냥 붙은 부사가 아닙니다. do not follow through 앞에 놓여서, 대단한 사정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안 했다는 뉘앙스를 만듭니다. 능력 부족이 아니라는 말을 한 단어로 처리한 셈이에요.
해설
사전에서 follow through를 찾으면 대개 두 가지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하나는 테니스·골프의 팔로스루, 즉 공을 친 뒤에도 팔을 끝까지 휘두르는 동작이고, 다른 하나는 "끝까지 하다"라는 일반적인 뜻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이 표현을 쓸 때 걸리는 건 뜻이 아니라 뒤에 뭐가 오느냐입니다. 더크워스의 문장을 보세요. follow through on their commitments — 전치사 on이 있고, 그 뒤에 commitments가 있습니다. 이 구조가 표현의 절반입니다.
on 뒤에는 이미 존재하는 말만 올 수 있습니다. commitment, promise, plan, threat, pledge, recommendation처럼 누군가 입 밖에 냈거나 종이에 적어둔 것들이죠. 그래서 follow through on은 "일을 끝냈다"가 아니라 "해둔 말의 궤도를 끝까지 따라갔다"에 가깝습니다. 야구 스윙이 공에 맞은 뒤에도 이어지듯, 말이 끝난 뒤에도 행동이 이어져야 한다는 그림이에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일에는 이 표현을 못 붙입니다. 그건 그냥 do it이나 finish it입니다.
한국인 학습자가 가장 많이 헛디디는 자리는 follow up과의 혼동입니다. 둘 다 follow로 시작하고 둘 다 업무 이메일에 나오니 섞이기 쉬운데, up과 through가 가리키는 방향이 아예 다릅니다. up은 뒤이어 한 번 더 접촉하는 것 — 메일을 다시 보내고, 전화를 한 번 더 걸고, 상태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through는 관통해서 끝을 보는 것이고요. 그래서 I'll follow up on your email은 자연스럽지만 I'll follow through on your email은 어색합니다. 이메일은 끝까지 관통할 약속이 아니니까요. 반대로 약속을 지켰다는 말에 follow up을 쓰면 뜻이 통하지 않습니다.
더크워스가 이 동사를 고른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이 강연의 주장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시작을 못 한다는 게 아닙니다. 시작은 오히려 잘해요. 못 하는 건 끝입니다. finish라고 했으면 그냥 일을 안 끝냈다는 말이 되지만, follow through on their commitments라고 하면 하겠다고 해놓고 안 했다는 뜻이 됩니다. 재능이 그릿을 만들지 않는다는 문장 바로 뒤에 이 말이 오는 것도 그래서고요.
헷갈리기 쉬운 지점
follow through on — 해둔 말을 끝까지 실행하다. 목적어는 약속·계획·위협. She followed through on her threat to quit.
follow through with — on과 거의 같게 쓰이지만, with 쪽은 수단이나 후속 조치를 목적어로 받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합니다. He followed through with a second email. 헷갈리면 약속류에는 on을 쓰세요. 더크워스도 on을 썼습니다.
follow up (on) — 뒤이어 한 번 더 연락하거나 확인하다. 완료가 아니라 접촉입니다. Let me follow up on that next week.
carry out — 지시나 계획을 실행하다. 사무적이고, 약속의 뉘앙스가 없습니다. carry out an order 처럼 씁니다.
see it through — 힘들어도 끝까지 버텨 마치다. through가 같이 들어가지만 이쪽은 인내가 강조됩니다. It's hard, but I'll see it through.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메일은 follow up하고 약속은 follow through on하고 고생스러운 일은 see through합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긴 문장이지만 실제로 뭉치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follow through는 한 덩어리입니다. "팔로우 쓰루"처럼 또박또박 끊지 않고 팔로쓰루로 굴러갑니다. 여기서 th는 번데기 소리라 혀끝이 윗니 사이로 살짝 나와야 해요. 이걸 /s/로 내면 follow Sue처럼 들립니다.
through on이 붙습니다. through 끝의 /uː/와 on이 이어지면서 쓰루온, 빠르면 쓰루완에 가깝게 들립니다. 이 연음 때문에 on을 아예 못 듣고 follow through에서 문장이 끝난 줄 아는 경우가 많아요. on을 놓치면 뒤의 commitments가 붕 떠서 문장 구조가 무너집니다.
do not이 축약되지 않았습니다. 더크워스는 don't가 아니라 do not이라고 또박또박 말합니다. 발표에서 강조하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에요. NOT에 힘이 실리면서 "안 한다"가 또렷해집니다.
강세는 DA-ta · CLEAR-ly · TA-lented · SIM-ply · THROUGH · COM-mitments에 실립니다. 끊어 읽기는 위 청크 그대로 세 덩어리예요. Our data show very clearly / that there are many talented individuals / who simply do not follow through on their commitments.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follow through on 약속 · 계획 · 위협 · 다짐
말해둔 것을 끝까지 실행하다
앞에 이미 나온 말이 있어야 성립합니다. commitment, promise, plan, threat, pledge, idea처럼 입 밖에 냈거나 문서로 걸어둔 것이 목적어 자리에 옵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한 일에는 쓰지 않아요.
He talks a lot in meetings, but he rarely follows through on any of it.
그 사람 회의에서 말은 많은데, 그중 뭐 하나 끝까지 해내는 법이 없어요.
follow up on 메일 · 문의 · 지원 · 리드
그 뒤에 한 번 더 연락하거나 확인하다
follow through와 한 끗 차이인데 방향이 다릅니다. up은 뒤이어 한 번 더 접촉하는 것이고, through는 끝까지 관통해 완료하는 것입니다. 메일은 follow up, 약속은 follow through예요.
I'll follow up on that email tomorrow if we don't hear back.
답이 없으면 그 메일 내일 한 번 더 찔러볼게요.
명사 follow-through
마무리 실행력
하이픈을 넣으면 명사가 됩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자주 쓰여요. She has great follow-through처럼 쓰면 시작만 하고 마는 사람이 아니라는 칭찬이 됩니다. 동사일 때는 하이픈을 넣지 않습니다.
The idea was good, but the follow-through was terrible.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마무리가 엉망이었어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She said she would set up the meeting, and she actually followed through on it.
그 사람이 회의 잡겠다고 했는데, 진짜로 끝까지 해냈어요.
Don't promise them a refund unless you can follow through on it.
끝까지 처리할 자신 없으면 환불해 준다고 약속하지 마세요.
We follow through on every complaint, even the small ones.
저희는 아무리 사소한 불만도 끝까지 처리합니다.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Our data show very clearly that there are many talented individuals who simply do not follow through on their commi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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