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나아가다 — 목적어 자리에는 나를 막는 것만 옵니다 · 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push through 뜻 — 목적어를 아무거나 넣으면 틀립니다
실제로 쓰이는 장면
“And he pushed through his discomfort.”
출처: We train soldiers for war. Let's train them to come home, too | Hector Garcia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전쟁에 나가는 훈련은 시키면서, 돌아오는 훈련은 왜 시키지 않는가
임상심리학자 헥터 가르시아의 강연입니다. 가르시아는 참전 군인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치료해 온 사람이에요. 그의 논지는 군대가 전투에 나가는 준비는 철저히 시키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준비는 거의 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장에서 생존에 필수였던 반응들이 고향에서는 병으로 바뀐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사람 많은 곳을 경계하고, 출구를 확인하고, 등을 벽에 붙이고 앉는 습관 같은 것들이요. 강연 후반부에는 노출 치료를 받은 한 해병의 사례가 나옵니다. 인용한 구간이 바로 그 대목, 그 해병이 카페에 앉아 불편을 견디기로 결심하는 자리입니다.
약 10분 30초난이도 중 · 미국식 발음. 임상 용어가 조금 섞이지만 인용 구간은 평이합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그리고 그는 그 불편함을 뚫고 계속 있었습니다.
- 1
And he pushed through
그리고 그는 밀고 나아갔습니다
push의 과거형 pushed는 /t/로 소리 납니다. push-ed가 아닙니다
- 2
his discomfort.
자기 불편함을
목적어가 감정이라는 점이 핵심.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말은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 누가
- 헥터 가르시아 · 임상심리학자
- 어디서
- TED 무대
- 언제
- 강연 6분 23초 지점
- 무엇을 하려고
- 노출 치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 대신 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여 주는 자리
앞 문장들이 이 문장의 무게를 만듭니다. 가르시아는 그 해병이 처음에 얼마나 불안했는지 세 개의 where절로 늘어놓아요. 방 전체를 훑어볼 수 있는 자리에 앉고 싶어 했고, 탈출 경로를 계획할 수 있는 자리를 원했고, 급하면 무기로 쓸 물건에 손이 닿는 자리를 찾았다고요. 그리고 짧게 덧붙입니다. `And he wanted to leave, but he didn't.` 나가고 싶었지만 나가지 않았다고요.
그 다음에 오는 것이 인용한 문장입니다. 여기서 push through가 하는 일은 **머무름을 능동으로 바꾸는 것**이에요. 그냥 앉아 있었다고 하면 수동적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밀고 나아갔다고 하면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힘을 쓰는 행위가 됩니다. 실제로 노출 치료에서 환자가 하는 일이 정확히 그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목적어가 discomfort라는 점. push through 뒤에는 **나를 밀어내는 것만** 옵니다. 불편, 통증, 피로, 두려움, 저항 같은 것들이요. 물리적으로도 군중이나 문처럼 나를 막고 선 것이 옵니다. 즐거운 것이나 중립적인 것은 이 자리에 못 와요. 저항이 있어야 밀 수 있으니까요. 가르시아가 이 동사를 고른 순간, 그 해병이 무엇과 싸우고 있었는지가 문장 하나로 설명됩니다.
해설
push through를 "밀고 나아가다"로 외우면 뜻은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문장을 만들 때 걸리는 곳은 뜻이 아니라 목적어예요. 이 자리에는 아무거나 못 옵니다. 나를 밀어내는 것, 나를 막고 선 것만 올 수 있습니다. discomfort, pain, fear, fatigue, doubt, resistance, the crowd, the door. 전부 저항이에요. 밀려면 밀 대상이 있어야 하니까요. 가르시아의 문장에서 목적어가 discomfort인 것이 이 표현의 문법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중립적인 것에는 안 붙습니다. push through the meeting은 어색해요. 회의는 나를 밀어내지 않으니까요. 그건 get through the meeting입니다. get through는 끝까지 통과했다는 사실만 말하고 저항을 전제하지 않아요. 반면 push through는 저항이 있었고 내가 힘을 썼다는 것까지 함께 말합니다. 같은 상황을 놓고도 어느 쪽을 쓰느냐로 화자의 평가가 드러납니다.
세 번째로 봐야 할 것은 목적어의 위치입니다. push through his discomfort와 push his discomfort through는 완전히 다른 문장이에요. 목적어가 through 앞으로 들어가면 뜻이 뒤집힙니다. 뭔가를 저항을 뚫고 통과시킨다는 뜻이 되어서, 법안이나 변경 사항 같은 것에 붙어요. They pushed the bill through. 같은 동사, 같은 부사인데 어순 하나로 주체와 대상이 바뀝니다. 분리형 구동사를 다룰 때 늘 확인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가르시아가 이 동사를 고른 이유도 이제 보입니다. 그 해병이 한 일은 카페에 그냥 앉아 있는 것이었어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push through를 쓰는 순간, 가만히 있는 것이 힘을 쓰는 행위로 바뀝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문장에서 그 힘이 효과를 냈다는 게 확인돼요. 불안이 조금씩 내려갔다고요. 동사 하나가 그 사람의 노력을 문장 안에 남겨 놓은 셈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push through — 저항을 뚫고 나아갑니다. 목적어가 나를 막는 것이어야 해요. 힘을 썼다는 평가가 들어갑니다.
get through — 끝까지 통과합니다. 저항을 전제하지 않아요. 중립적이라 회의, 책, 하루처럼 아무 대상에나 붙습니다.
power through — push through와 거의 같은데 더 세고 더 구어적입니다. 속도까지 붙어 있어요. I powered through the backlog.
push oneself — 자기를 몰아붙입니다. 목적어가 자기 자신이에요. 한계를 넘기려는 노력이라 뉘앙스가 조금 다릅니다.
endure — 견디다. 격식 있고 문어적입니다. 능동적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약해요. 그냥 버틴다는 쪽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그냥 끝냈으면 get through, 뚫고 나갔으면 push through, 나를 몰아붙였으면 push myself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2초짜리 짧은 문장인데 한국어 화자가 놓치기 쉬운 자리가 세 군데입니다.
pushed의 -ed는 /t/입니다. 푸시드가 아니라 푸시트. push가 무성음 /ʃ/로 끝나기 때문에 뒤의 -ed도 무성음 /t/로 납니다. 그래서 pushed는 한 음절이에요. 두 음절로 늘여 읽으면 어색합니다. 규칙동사 -ed 발음 세 갈래 중에서 한국어 화자가 가장 자주 틀리는 자리입니다.
pushed through는 t가 죽습니다. pushed의 /t/와 through의 /θ/가 부딪히면서 앞의 t가 거의 터지지 않아요. 푸시트 쓰루가 아니라 푸시쓰루로 이어집니다.
through의 th는 혀를 물어야 합니다. 무성 /θ/라 혀끝이 윗니 사이로 살짝 나와야 해요. 여기를 ㅆ나 ㅅ로 대체하면 through가 아니라 sue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r도 살아 있어서 쓰루보다 입술을 더 모아야 합니다.
discomfort의 강세는 두 번째입니다. disCOMfort. dis-에 힘을 주면 어색해져요. 그리고 앞의 his와 붙어서 히즈디스컴퍼트로 굴러갑니다.
강세는 PUSHED · THROUGH · disCOMfort 세 군데입니다. 짧은 문장이라 끊지 않고 한 덩어리로 갑니다. And he pushed through his discomfort.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push through 불편 · 통증 · 두려움 · 피로
~을 뚫고 계속 나아가다
목적어 자리가 이 표현의 전부입니다. 나를 막거나 밀어내는 것만 올 수 있어요. discomfort, pain, fear, fatigue, resistance, the crowd 같은 것들입니다. push through the meeting처럼 중립적인 대상에는 어색해요. 그건 get through입니다.
She pushed through the exhaustion and finished the last two miles.
그 사람은 탈진을 뚫고 마지막 3킬로를 끝냈습니다.
push through (자동사)
버티고 계속하다
목적어 없이 그냥 쓰는 자리입니다. 무엇을 뚫는지가 이미 문맥에 있을 때 써요. Just push through. 처럼 격려로도 자주 씁니다. 짧게 툭 던지는 구어체 응원 표현입니다.
I know it is rough right now, but push through.
지금 힘든 거 아는데, 조금만 버텨 보세요.
push 법안 · 변경사항 through
~을 통과시키다 · 밀어붙여 관철하다
목적어가 가운데로 들어가면 뜻이 완전히 바뀝니다. 저항을 뚫고 무언가를 통과시킨다는 뜻이 돼요. 법안, 정책, 변경 요청처럼 승인 절차가 있는 것에 붙습니다. 위의 두 용법과 헷갈리지 않으려면 목적어의 위치를 보면 됩니다.
They pushed the config change through without a review.
그쪽에서 리뷰도 없이 설정 변경을 밀어붙여 통과시켰어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The first ten minutes of any workout are the worst. You just push through.
운동은 첫 10분이 제일 힘들어요. 그냥 버티는 겁니다.
He pushed through the crowd to reach the front of the stage.
그는 사람들 사이를 밀고 나가 무대 앞까지 갔습니다.
I was tempted to quit at chapter three, but I pushed through and finished it.
3장에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밀어붙여서 끝까지 읽었어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And he pushed through his discom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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