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을 뚫을 만큼 치솟다 — 주어가 사람이면 뜻이 뒤집힙니다 · 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go through the roof 뜻 — 주어가 뭐냐에 따라 '급등'과 '폭발'로 갈립니다
실제로 쓰이는 장면
“You will never be pleasantly surprised, because your expectations, my expectations, have gone through the roof.”
출처: The paradox of choice | Barry Schwartz | TED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선택지가 많을수록 우리는 왜 더 불행해지는가 — 샐러드드레싱 175종에서 시작하는 선택의 역설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가 TED 무대에서 한 강연입니다. 서구 사회의 "공식 교리", 즉 선택이 많을수록 자유가 늘고 자유가 늘수록 행복해진다는 믿음을 먼저 세워놓고 하나씩 무너뜨려요. 동네 슈퍼의 샐러드드레싱 175종, 의사가 결정을 환자에게 넘기는 "환자 자율성", 청바지 하나 사러 갔다가 한 시간을 쓴 경험이 차례로 나옵니다. 선택지가 많으면 마비가 오고, 겨우 고르더라도 만족이 줄어든다는 두 가지 부작용이 강연의 뼈대입니다. 인용한 구간은 중반, 기대치가 올라가서 기분 좋은 놀라움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TED · 200520:23난이도 중 · 미국식 발음. 농담이 많고 속도가 적당해 끝까지 따라가기 좋습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여러분은 절대 기분 좋게 놀랄 일이 없을 겁니다. 여러분의 기대치도, 제 기대치도 천장을 뚫고 올라가 버렸으니까요.
- 1
You will never be pleasantly surprised,
여러분은 절대 기분 좋게 놀랄 일이 없을 겁니다
pleasantly surprised는 "예상보다 좋아서 놀랐다"는 굳은 짝. 이 문장 전체가 이 짝의 반대를 설명합니다
- 2
because your expectations, my expectations,
여러분의 기대치도, 제 기대치도
주어를 두 번 반복해 청중과 자신을 같이 묶습니다. 말하기에서 자주 쓰는 강조 방식
- 3
have gone through the roof.
천장을 뚫고 올라가 버렸으니까요
현재완료라 이미 올라가서 지금도 그 높이에 있다는 뜻. gone은 go의 과거분사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 누가
- 배리 슈워츠 · 미국 심리학자, 『선택의 패러독스』 저자
- 어디서
- TED 무대
- 언제
- 강연 15분 1초 지점
- 무엇을 하려고
-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기대치가 올라가서, 결과가 좋아도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는 세 번째 이유를 마무리하는 자리
슈워츠는 청바지 이야기를 막 끝낸 참입니다. 슬림핏, 이지핏, 릴랙스드핏 중에서 한 시간을 고른 끝에 인생 최고의 청바지를 샀는데 기분은 더 나빴다고요. 청바지가 한 종류뿐일 때는 기대가 없었는데, 백 가지가 되니 그중 하나는 완벽해야 한다는 기대가 생겼다는 겁니다.
그걸 사회 전체로 넓히는 게 이 문장입니다. 풍요로운 사회에서 완벽이 기대치가 되면,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은 기대만큼 좋은 것뿐이라고요. 기대를 넘는 일이 없으니 기분 좋은 놀라움도 없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기대치가 천장을 뚫고 올라가 버렸다는 것이죠.
여기서 through the roof가 고른 그림이 정확합니다. 천장은 원래 올라갈 수 있는 한계예요. 그걸 뚫었다는 건 정상 범위를 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문장에서 슈워츠는 행복의 비밀은 낮은 기대치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냅니다. 천장을 뚫은 기대치의 반대편에 답을 놓은 거예요.
해설
사전을 찾으면 go through the roof에 뜻이 두 개 붙어 있습니다. "매우 화가 나다"와 "급등하다." 둘 다 맞아요. 그런데 사전은 어느 쪽이 언제 나오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주어를 보면 됩니다. 주어가 숫자로 셀 수 있는 것이면 급등, 사람이면 화예요. 슈워츠 문장의 주어는 expectations니까 급등 쪽입니다. 기대치가 화를 낼 수는 없으니까요.
이 두 뜻이 한 표현에서 나오는 이유는 그림이 같기 때문입니다. 천장은 실내에서 올라갈 수 있는 한계예요. 그걸 뚫고 나갔다는 건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숫자에 적용하면 "상식 밖으로 올랐다"가 되고, 사람에게 적용하면 "감정이 한계를 넘었다"가 됩니다. 그래서 두 뜻 모두 과장과 놀람을 품고 있어요. 조금 오른 물가나 살짝 짜증 난 사람에게는 이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슈워츠가 have gone이라는 현재완료를 쓴 것도 짚어둘 만합니다. 기대치가 한 번 치솟았다가 내려온 게 아니라, 올라간 채로 지금도 거기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앞으로도 절대 기분 좋게 놀랄 일이 없다"는 앞 절과 논리가 맞물립니다. 이 상태를 더 간단히 말하고 싶으면 go를 빼고 be를 쓰면 됩니다. Expectations are through the roof. 움직임이 아니라 지금의 높이를 말하는 문장이 되죠.
화를 말할 때는 hit the roof가 더 흔합니다. go through the roof를 사람에게 써도 통하지만, 숫자 쪽 쓰임이 훨씬 많아서 문맥이 약하면 듣는 사람이 잠깐 헷갈릴 수 있어요. 반대로 숫자에 hit the roof를 쓰면 "상한선에 닿았다"는 전혀 다른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급등은 go through the roof, 화는 hit the roof로 나눠 두면 실수가 줄어요.
헷갈리기 쉬운 지점
go through the roof — 주어가 숫자면 천정부지로 치솟다, 사람이면 머리끝까지 화나다. Prices went through the roof.
hit the roof — 거의 항상 화입니다. 부모나 상사의 반응을 말할 때 가장 흔해요. Mom hit the roof when she saw my grades.
skyrocket — 치솟다. 한 단어 동사라 뉴스와 보고서에 잘 어울립니다. 화의 뜻은 없어요. Sales skyrocketed.
soar — 높이 솟다. 조금 더 격식 있고 긍정적인 느낌이 섞입니다. Her popularity soared.
hit the ceiling — 화의 뜻으로 hit the roof와 같지만, 숫자에 쓰면 "한도에 걸렸다"로 읽힐 수 있습니다. We hit the ceiling on our budget.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숫자가 튀면 go through the roof 또는 skyrocket, 사람이 폭발하면 hit the roof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7초짜리 문장인데 마지막 네 단어가 핵심이라 거기에 힘이 몰립니다.
have gone은 해브곤이 아니라 (ə)v곤입니다. have가 거의 사라지고 /v/만 남아 앞의 expectations에 붙어요. 그래서 익스펙테이션즈v 곤처럼 들립니다. 현재완료가 안 들린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 때문이에요.
through the는 쓰루더로 이어집니다. through의 /θr/은 혀끝을 윗니에 대고 바로 /r/로 넘어가야 해요. 여기서 /s/로 새면 스루가 되고 true처럼 들리기 쉽습니다. the는 약하게 /ðə/로만 냅니다.
roof는 길게 끌어 문장을 닫습니다. 슈워츠가 이 문장에서 가장 힘을 준 곳이 ROOF예요. 모음 /uː/을 길게 끌고 /f/로 부드럽게 끝냅니다.
강세는 NEVer · PLEASantly · YOUR · MY · ROOF. 끊어 읽기는 You will never be pleasantly surprised, / because your expectations, my expectations, / have gone through the roof. 세 덩어리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가격 · 수치 · 수요 go(es) through the roof
~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주어가 숫자로 셀 수 있는 것이면 이 뜻입니다. 집값, 물가, 매출, 수요, 기대치, 스트레스 지수처럼요. 정상 범위를 훌쩍 넘었다는 놀람이 들어 있어서, 조금 오른 것에는 쓰지 않습니다.
Rents in this neighborhood have gone through the roof since the new station opened.
새 역이 생긴 뒤로 이 동네 월세가 천정부지로 뛰었어요.
사람 went through the roof
~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주어가 사람이면 뜻이 화로 바뀝니다. 부모, 상사, 코치처럼 누군가의 반응을 전할 때 써요. 이 뜻으로는 hit the roof가 더 흔하지만 같은 의미로 통합니다.
When my dad saw the phone bill, he went through the roof.
아빠가 휴대폰 요금 고지서를 보시더니 불같이 화를 내셨어요.
be through the roof
(지금) 엄청나게 높은 상태다
go 없이 be와 쓰면 움직임이 아니라 상태가 됩니다. 이미 치솟아 있는 지금의 수준을 말할 때 편해요. My stress levels are through the roof처럼 기분이나 컨디션에도 씁니다.
Ticket demand is through the roof, so book early.
티켓 수요가 엄청나니까 일찍 예매하세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Our electricity bill went through the roof after we bought the new dryer.
새 건조기를 산 뒤로 전기요금이 천정부지로 올랐어요.
Her confidence has gone through the roof since she started presenting every week.
매주 발표를 맡기 시작한 뒤로 그 사람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요.
If the boss finds out we missed the deadline, he'll go through the roof.
우리가 마감 놓친 걸 부장님이 알면 불같이 화내실 거예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You will never be pleasantly surprised, because your expectations, my expectations, have gone through the 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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