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결국은 — 조만간과는 결이 다릅니다 · 초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sooner or later 뜻 — '조만간'으로 외우면 틀리는 이유
실제로 쓰이는 장면
“If you want to be Bill Gates, you've got to start sooner or later, right?”
출처: What I Learned from 100 Days of Rejection | Jia Jiang | TED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거절이 무서워 도망치던 사람이 100일 동안 일부러 거절당하러 다닌 이야기
지아 장이 자기 거절 공포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강연입니다. 여섯 살 때 반 친구들 앞에서 칭찬을 한마디도 못 받았던 기억, 열네 살에 빌 게이츠를 보고 스물다섯 살까지 세계 최대 회사를 만들겠다고 가족에게 쓴 편지로 시작해요. 서른 살에야 창업했고 첫 투자 거절에 그만두고 싶어졌다는 고백 뒤에, 낯선 사람에게 100달러 빌리기, 버거 리필 요청하기, 올림픽 오륜 모양 도넛 주문하기 같은 100일 거절 실험이 이어집니다. 인용한 구간은 그 편지 이야기 직후, 서른에야 창업한 자신을 스스로 놀리는 자리입니다.
TED 채널 · 2017년 공개15:32난이도 하 · 말이 느리고 또박또박합니다. 억양이 있지만 문장이 짧아 따라가기 쉬워요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빌 게이츠가 되고 싶으면 언제든 결국은 시작을 해야 하잖아요, 그렇죠?
- 1
If you want to be Bill Gates,
빌 게이츠가 되고 싶다면
여기 you는 청중이 아니라 사람 일반입니다. 사실상 자기 얘기를 일반론처럼 말하는 장치예요
- 2
you've got to start
시작은 해야 한다
you've got to = you have to. 구어에서는 gotta로 뭉개집니다
- 3
sooner or later, right?
언제가 됐든 결국은, 그렇죠?
right?는 동의를 구하는 꼬리. 여기서는 자조 섞인 농담이라 청중 웃음을 부르는 신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 누가
- 지아 장 · 기업가, 거절 실험 블로거
- 어디서
- TED 채널에 공개된 강연
- 언제
- 강연 4분 4초 지점
- 무엇을 하려고
- 열네 살의 원대한 계획과 달리 서른에야 창업한 자신을 가볍게 비꼬는 자리
바로 앞에서 지아 장은 열네 살 때 쓴 편지를 화면에 띄웠습니다. 스물다섯 살까지 세계 최대 회사를 세우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사겠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서른 살의 그는 대기업 마케팅 매니저였고 회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서른에 창업했다"고 말한 직후 이 문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sooner or later는 시점을 알려주는 말이 아닙니다. 25살 계획이 30살로 밀린 사람이 "어쨌든 결국 하긴 해야 하잖아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늦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안 할 수는 없었다는 체념 반, 변명 반의 뉘앙스가 실립니다. 한국어 "조만간"으로 옮기면 이 자조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문장 끝의 right?도 같은 방향입니다. 진짜로 동의를 묻는 게 아니라 "다들 아시잖아요" 하고 웃음을 청하는 꼬리예요. sooner or later가 원래 "빠르든 늦든 상관없이"라는 말이라, 늦은 쪽에 서 있는 사람이 쓰면 자연스럽게 자기 방어가 됩니다.
해설
사전은 sooner or later를 "조만간, 머지않아"라고 옮깁니다. 그런데 한국어 "조만간"은 곧이라는 뜻이 강하죠. "조만간 밥 한번 먹자"는 가까운 시일을 말합니다. sooner or later는 그렇지 않아요. 글자 그대로 "더 빠르든 더 늦든"이라서, 언제인지는 열어둔 채 결국 일어난다는 사실만 확정합니다. 10년 뒤여도 sooner or later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 표현이 실제로 싣는 감정은 기대보다 불가피함 쪽입니다. He'll find out sooner or later는 "곧 알게 될 거야"가 아니라 "숨겨봤자 결국 알게 된다"는 경고예요. 거짓말, 빚, 건강, 마감처럼 피하고 싶은 것과 자주 붙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아 장의 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물다섯 살 계획이 서른으로 밀린 사람이 "어쨌든 시작은 해야 하잖아요"라고 하니, 늦었다는 인정과 안 할 수 없었다는 체념이 같이 들립니다.
비슷한 단어들과 비교하면 자리가 더 선명해집니다. eventually는 "여러 과정을 거친 끝에"라는 서술이라 감정이 거의 없고, 과거 이야기에도 편하게 씁니다(She eventually agreed). someday는 막연한 미래의 바람이라 긍정적인 꿈과 어울리죠(Someday I'll live by the sea). sooner or later는 그 사이 어디가 아니라 따로 서 있습니다. 미래를 말하면서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을 얹는 말이에요. 그래서 과거 사건을 담담하게 서술할 때는 잘 안 씁니다.
마지막으로 자리. 문장 맨 앞(Sooner or later, ...)에 두면 경고나 예언처럼 무게가 실리고, 문장 끝에 두면 지아 장처럼 가볍게 덧붙이는 느낌이 됩니다. 상위 사전 페이지들은 뜻만 주고 이 위치 차이나 sooner rather than later와의 혼동은 다루지 않는데, 실제로 틀리는 건 대개 그 두 군데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sooner or later —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불가피함이 핵심입니다. You'll have to deal with it sooner or later.
sooner rather than later — 늦기보다는 빨리. 시점을 앞당기자는 요청입니다. Let's decide sooner rather than later. 한 단어 차이로 뜻이 뒤집히니 회의에서 특히 조심하세요.
soon — 그냥 곧. 가까운 시점이 전제입니다. The results will be out soon.
eventually — 과정 끝에 결국. 감정이 중립이고 과거 시제에도 자연스럽습니다. We eventually found the bug.
someday — 막연한 언젠가. 바람이나 꿈에 어울립니다. I want to visit Iceland someday.
한 줄로 정리하면, 곧이면 soon, 결국이면 eventually, 피할 수 없으면 sooner or later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강연 속 지아 장의 말은 느린 편이라 연음을 연습하기 좋은 문장입니다.
you've got to는 두 박자로 줄어듭니다. 유브 갓 투가 아니라 유브가러에 가깝게 들려요. got의 /t/가 모음 사이에서 가볍게 튕기는 소리로 바뀌고 to는 약하게 러나 터로 붙습니다.
sooner or later는 한 단어처럼. sooner의 끝 /r/이 or로 넘어가 수너롤레이러처럼 이어집니다. or는 거의 얼 정도로 약해지고, later의 /t/도 모음 사이라 부드럽게 굴러가요.
right?는 올려 끝냅니다. 동의를 구하는 꼬리라 음이 올라가야 농담으로 들립니다. 내려 말하면 따지는 말투가 돼요.
강세는 BILL GATES · START · SOONer · LATer · RIGHT입니다. 끊어 읽기는 If you want to be Bill Gates, / you've got to start / sooner or later, right? 세 덩어리예요.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일 will happen sooner or later
시점은 몰라도 결국 반드시 일어난다
핵심은 시점이 아니라 불가피함입니다. 언제인지 말할 수 없거나 말할 필요가 없을 때, 그래도 피할 수는 없다고 못 박는 자리에 씁니다. 그래서 경고나 체념과 잘 붙어요.
He'll find out sooner or later, so you might as well tell him now.
어차피 걔도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까 지금 말하는 게 나아.
you've got to 동사 sooner or later
언제가 됐든 결국은 해야 한다
미루고 있는 일을 밀어붙일 때 쓰는 틀입니다. 상대를 재촉할 수도 있고, 강연처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어요.
You've got to have that conversation sooner or later.
그 얘기는 언제가 됐든 결국 한 번은 해야 해.
sooner rather than later
늦기보다는 빨리, 되도록 일찍
비슷해 보이지만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sooner or later는 "언제든 결국", sooner rather than later는 "늦지 말고 빨리". 회의나 메일에서 기한을 부드럽게 당길 때 씁니다.
We need to fix this sooner rather than later.
이건 미루지 말고 되도록 빨리 고쳐야 합니다.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Sooner or later, every startup runs into a cash problem.
스타트업은 언제가 됐든 결국 한 번은 돈 문제에 부딪힙니다.
If you keep skipping breakfast, it'll catch up with you sooner or later.
아침을 계속 거르면 언젠가는 몸에 티가 날 거야.
I'm not in a hurry. I'll get my license sooner or later.
급하진 않아요. 면허는 언젠가 따긴 딸 거예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If you want to be Bill Gates, you've got to start sooner or later, right?
녹음은 이 브라우저 안에서만 재생되며 서버로 전송되거나 저장되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닫으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