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눈앞에 있어서) 뻔히 보이다 — 또는 피할 수 없이 닥쳐오다 · 중상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stare us in the face 뜻 — 쳐다보는 게 아니라 '뻔히 눈앞에 있다'

실제로 쓰이는 장면

“I think that if we understood our cognitive limitations in the same way we understand our physical limitations, even though they don't stare us in the face the same way, we could design a better world, and that, I think, is the hope of this thing.”

출처: Are we in control of our decisions? | Dan Ariely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우리는 정말 스스로 결정하고 있을까 — 착시처럼 반복되는 판단의 착각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의 강연으로, TED 채널에는 2009년에 올라왔습니다. 눈의 착시처럼 결정에도 예측 가능한 착각이 있다는 게 주제예요. 인용한 구간은 강연의 마지막 문장으로, 계단 같은 물리적 설계와 연금·의료 같은 제도 설계를 나란히 놓고 끝맺는 자리입니다.

TED 채널 · 2009년 공개17:26난이도 중 · 억양이 조금 있지만 또박또박합니다. 인용 구간은 if절 안에 even though절이 끼어든 긴 문장이라 쉼표 단위로 끊어 들으면 쉽습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제 생각엔, 우리가 몸의 한계를 이해하듯 인지의 한계도 이해한다면 — 인지의 한계는 그렇게 눈앞에 뻔히 보이지는 않지만 — 더 나은 세상을 설계할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이 모든 이야기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1. 1

    I think that if we understood our cognitive limitations

    우리가 인지의 한계를 이해한다면

    understood는 과거형이지만 뜻은 현재 가정입니다. 뒤의 could와 짝을 이루는 가정법이에요

  2. 2

    in the same way we understand our physical limitations,

    몸의 한계를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in the same way (that) ~ = ~와 같은 방식으로. that이 생략됐습니다

  3. 3

    even though they don't stare us in the face the same way,

    인지의 한계는 그만큼 눈앞에 뻔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they = cognitive limitations. 계단 앞에서 몸의 한계는 바로 보이지만, 생각의 한계는 안 보인다는 대비입니다

  4. 4

    we could design a better world,

    더 나은 세상을 설계할 수 있을 거예요

    design이 핵심 동사. 강연 앞부분의 "계단을 만든다(We build steps)"와 이어집니다

  5. 5

    and that, I think, is the hope of this thing.

    그게 이 모든 것의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I think가 문장 중간에 끼어든 삽입구. 말할 때 살짝 낮춰 읽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누가
댄 애리얼리 · 행동경제학자
어디서
TED 무대
언제
강연 17분 3초 지점, 마지막 문장
무엇을 하려고
우리가 신체적 한계는 인정하면서 인지적 한계는 잊는다는 점을 짚고, 그걸 인정하는 데서 더 나은 설계가 나온다고 마무리하는 자리

바로 앞에서 애리얼리는 우리가 슈퍼맨인지 호머 심슨인지 묻습니다. 물리적인 세상을 만들 때 우리는 자기 한계를 압니다. 계단을 만들고, 그 한계를 중심으로 설계하죠. 그런데 의료나 연금, 주식시장처럼 머릿속 세상을 설계할 때는 우리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고요.

인용한 문장은 그 대비를 한 번에 묶습니다. 몸의 한계는 stare us in the face합니다. 높은 곳에 손이 안 닿으면 바로 알죠. 인지의 한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선택지가 어떻게 배치됐는지에 따라 결정이 뒤집혀도 우리는 알아채지 못해요. 강연 내내 보여준 장기기증 동의서 사례가 바로 그런 한계였습니다.

그래서 even though they don't stare us in the face the same way라는 삽입구가 강연 전체의 요약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니, 보이는 한계처럼 대접해서 설계하자는 거죠. 애리얼리는 그걸 이 이야기의 희망이라고 부르며 강연을 닫습니다.

해설

stare는 "빤히 쳐다보다"인데, stare someone in the face는 누가 누구를 쳐다본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어가 사물이나 사실이에요. 어떤 사실이 내 얼굴 바로 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 가까이, 너무 뻔히 있어서 못 볼 수가 없다는 이미지입니다. 한국어로는 "눈앞에 뻔히 있다", "코앞에 있다"가 가장 가깝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표현이 두 방향으로 쓰인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답이나 증거가 뻔히 보인다는 뜻이고(The answer was staring me in the face), 다른 하나는 나쁜 일이 코앞에 닥쳤다는 뜻이에요(Bankruptcy is staring us in the face). 둘 다 "피할 수 없을 만큼 가까이 있다"는 같은 그림에서 나옵니다. 문맥이 좋은 쪽이면 "뻔히 보인다", 나쁜 쪽이면 "코앞에 닥쳤다"로 옮기면 됩니다.

애리얼리의 문장은 이걸 부정문으로 씁니다. 인지의 한계는 몸의 한계처럼 stare us in the face하지 않는다고요. 계단 앞에서 다리가 아프면 한계가 바로 보이지만, 선택지 배치에 휘둘리는 판단의 한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정형이 사실 실전에서 꽤 쓸모가 있어요. "눈에 잘 안 띄는 문제", "드러나지 않는 위험"을 말할 때 They don't exactly stare you in the face처럼 씁니다.

사전 풀이에서 잘 안 짚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이 표현은 진행형이 기본값에 가깝습니다. was staring me in the face, is staring us in the face처럼요. 지금도 계속 거기 있는데 못 보고 있다는 답답함이 진행형에 담깁니다. 애리얼리처럼 일반적인 성질을 말할 때만 현재형을 씁니다. 둘째, 목적어 자리의 대명사가 이야기의 주인공을 정합니다. me면 내 실수, us면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죠. 애리얼리가 us를 쓴 건 청중 전체를 한계의 주인으로 끌어들이려는 선택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stare someone in the face — 사실·위기가 주어. 뻔히 보인다 / 코앞에 닥쳤다. The solution was staring us in the face.

stare at someone — 사람이 주어. 그냥 빤히 쳐다보다. 비유가 아니라 행동이에요. Why are you staring at me?

look someone in the eye — 사람이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다. 정직함이나 당당함을 말할 때 씁니다. Look me in the eye and tell me the truth.

obvious — 뜻은 비슷하지만 밋밋합니다. stare in the face는 "이렇게 뻔한데 왜 못 봤지"라는 감정이 들어 있어요. It's obvious. vs It was staring me in the face.

정리하면, 사실이 나를 쳐다보면 stare me in the face, 내가 누구를 쳐다보면 stare at, 눈을 맞추면 look in the eye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don't stare는 돈스떼어처럼 붙습니다. don't의 /t/가 거의 사라지고 바로 stare로 넘어가요. stare의 t는 s 뒤라서 된소리 떼에 가깝게 들립니다.

stare us in the face는 연음 덩어리입니다. stare us가 스떼러스, us in이 어신으로 이어져 스떼러스인더페이스가 됩니다. 강세는 STARE와 FACE 두 군데예요.

even though는 한 호흡으로. 이븐도우. 애리얼리는 여기서 속도를 살짝 늦추고 삽입구 전체를 한 톤 낮게 말합니다. 본문에서 곁가지로 들어가는 느낌을 억양으로 표시하는 거예요.

I think가 두 번 나옵니다. 문장 첫머리와 끝의 and that, I think, is 안에요. 두 번째 I think는 쉼표 사이 삽입구라 가볍게 빠르게 지나갑니다.

끊어 읽기는 I think that if we understood our cognitive limitations / in the same way we understand our physical limitations, / even though they don't stare us in the face the same way, / we could design a better world, / and that, I think, is the hope of this thing.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1. 답·사실 is staring (someone) in the face

    (답이) 바로 눈앞에 있다, 뻔한데 못 보고 있다

    가장 흔한 쓰임입니다. 진행형으로 써서 "지금도 계속 눈앞에 있는데"라는 답답함을 살려요. all along(내내)과 자주 붙습니다.

    The answer was staring me in the face the whole time.

    답이 내내 바로 눈앞에 있었어요.

  2. 위기 is staring (someone) in the face

    (나쁜 일이) 코앞에 닥쳐 있다

    파산, 패배, 마감처럼 피할 수 없는 일이 다가올 때 씁니다. 주어가 위기라는 점만 다르고 구조는 같아요.

    With the deadline staring us in the face, nobody wanted to start over.

    마감이 코앞에 닥친 상황이라 아무도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3. stare 위기 in the face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다

    사람이 주어가 되면 방향이 뒤집힙니다. 위기가 나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내가 위기를 똑바로 마주하는 거예요.

    The team stared defeat in the face and still refused to give up.

    팀은 패배를 코앞에 두고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1. I spent an hour debugging, and the typo was staring me in the face on line 3.

    한 시간을 디버깅했는데, 오타가 3번째 줄에 뻔히 있었어요.

  2. The signs were staring us in the face, but we chose to ignore them.

    징조는 눈앞에 뻔히 있었는데 우리가 모른 척했어요.

  3. Some problems don't stare you in the face. You have to go looking for them.

    어떤 문제는 눈앞에 드러나 있지 않아요. 직접 찾아 나서야 하죠.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I think that if we understood our cognitive limitations in the same way we understand our physical limitations, even though they don't stare us in the face the same way, we could design a better world, and that, I think, is the hope of this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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