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했으니 결과는 받아들이다 — 아무렇게나 되라는 체념이 아닙니다 · 고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let the chips fall 뜻 — where they may가 빠진 짧은 형태
실제로 쓰이는 장면
“If the answer is yes to all three, I say it and let the chips fall.”
출처: Get comfortable with being uncomfortable | Luvvie Ajayi Jones | TED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두렵지 않아서 말하는 게 아니다 — 먼저 넘어지는 도미노가 되기로 한 사람
작가이자 연사인 루비 아자이 존스의 TED 강연입니다. 불공정한 시스템에 대해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줄지어 선 도미노의 첫 조각에 비유하고, 두려움 때문에 작가라고 말하기까지 9년이 걸렸던 이야기와 일부러 스카이다이빙을 했던 서른 살 생일을 들려줍니다. 말하기 전에 비행기 문턱에 앉아 있는 기분이지만 편안함은 과대평가됐다고요. 인용한 구간은 강연 후반, 어려운 말을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TED · 201810:55525만+ 조회난이도 중 · 미국식 발음. 인용 구간은 짧고 또렷합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세 가지 모두 답이 예라면, 저는 말하고 결과는 되는 대로 둡니다.
- 1
If the answer is yes to all three,
세 가지 모두에 대한 답이 예라면
yes to + 질문 = ~에 예라고 답하다. 앞의 세 질문을 all three로 받습니다
- 2
I say it
저는 그 말을 하고
it = 해야 할 어려운 말. 짧은 동사 두 개로 행동을 끝냅니다
- 3
and let the chips fall.
조각이 떨어지는 대로 둔다
원래 관용구의 뒷부분 where they may가 생략된 형태. 뜻은 그대로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 누가
- 루비 아자이 존스 · 작가, 연사
- 어디서
- TED 강연 무대
- 언제
- 강연 9분 55초 지점
- 무엇을 하려고
- 어려운 진실을 말해야 할 때마다 거치는 자기 점검 세 가지를 소개한 뒤, 그 점검을 통과하면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 자리
루비는 어려운 말을 해야 할 때 세 가지를 스스로 묻는다고 말합니다. 진심이었나. 방어할 수 있나. 사랑을 담아 말했나. 그리고 세 가지 모두 예라면 말하고 let the chips fall이라고 합니다. 바로 뒤에 그게 중요하다고 짧게 덧붙이고요.
이 순서가 표현의 핵심입니다. let the chips fall은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고 결과를 운에 맡기는 말이 아니에요. 세 질문이라는 확인을 먼저 거쳤기 때문에 그다음 결과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전제가 앞에 있어야 성립하죠.
강연 전체로 보면 이 말은 루비가 앞서 들려준 경험들, 즉 강연료 차별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했던 일과 연결됩니다. 결과가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결과보다 말하지 않는 침묵이 더 무겁다고 판단한 거예요.
해설
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를 검색하면 영영사전과 관용구 사이트가 상위를 차지합니다. 뜻은 "결과를 걱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다", 어원은 나무를 도끼로 팰 때 나뭇조각이 어디로 튈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데서 왔다는 설명이죠. 한국어 설명은 드물고, 있어도 "될 대로 되라"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번역에는 두 가지가 빠져 있어요. 하나는 루비처럼 뒷부분을 떼고 짧게 쓰는 형태, 다른 하나는 이 표현이 성립하려면 앞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입니다.
짧은 형태부터. 사전에 올라 있는 건 where they may까지 붙은 전체 문장이지만, 원어민은 뒷부분을 자주 생략합니다. 루비의 I say it and let the chips fall처럼요. 뒷부분이 없어도 뜻은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워낙 굳은 관용구라 앞만 들어도 나머지가 자동으로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청취에서 이 짧은 형태를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where they may만 기다리고 있으면 표현 자체를 놓칩니다.
더 중요한 건 전제입니다. 나무를 패는 사람은 조각이 어디로 튈지는 신경 쓰지 않지만, 나무를 패는 일 자체는 확실히 합니다. 이 표현이 "될 대로 되라"와 다른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될 대로 되라는 포기에 가깝지만, let the chips fall은 옳다고 판단한 행동을 끝까지 한 사람이 결과만 손에서 놓는 말입니다. 루비가 세 질문을 먼저 거친 뒤에야 이 말을 꺼낸 순서가 그 전제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표현은 원칙이나 정직과 함께 자주 나옵니다. 불편한 진실을 말할 때, 내부 고발을 할 때, 솔직한 견적을 낼 때처럼 결과가 불리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옳은 쪽을 택하는 자리에 붙어요.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모르는 단순한 운의 상황, 예를 들어 로또를 샀다거나 하는 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 — 옳다고 판단한 행동을 하고 결과는 받아들이다. 원칙과 확신이 전제입니다.
come what may —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의 결심을 말합니다. Come what may, I'll be there.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결과와 상관없이 하겠다는 의지예요.
whatever happens, happens —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운명론적이고 체념에 더 가깝습니다.
go with the flow — 흐름에 몸을 맡기다. 계획 없이 상황을 따라가는 태도라서, 원칙을 세우고 행동하는 let the chips fall과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될 대로 되라 — 한국어 번역으로 흔히 쓰이지만 포기의 뉘앙스가 강합니다. let the chips fall은 오히려 할 일은 다 했다는 떳떳함이 있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확인하고 행동한 뒤 결과를 놓으면 let the chips fall, 결과와 상관없이 하겠다고 다짐하면 come what may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5초짜리 문장이 두 박자로 딱 떨어지는 루비 특유의 리듬이 살아 있습니다.
yes to all three는 예스투올쓰리로 이어집니다. to가 약해져서 터에 가깝고, all의 l은 어두운 l이라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순간 소리가 뭉툭해집니다.
say it and는 세이잇앤이 아니라 세이이랜입니다. it의 t가 모음 사이에서 부드러운 d나 r처럼 굴러가요. 미국식 플랩 발음의 전형입니다.
let the chips fall은 let의 t가 거의 사라집니다. 렛 더가 아니라 레더처럼 t가 th 앞에서 멈추기만 해요. chips와 fall은 둘 다 강세가 실려 또박또박 떨어집니다. 결론을 내리는 말이라 억양이 뚝 내려갑니다.
강세는 ANswer · YES · ALL · THREE · SAY · CHIPS · FALL. 끊어 읽기는 If the answer is yes to all three, / I say it / and let the chips fall. 세 덩어리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
옳다고 판단한 대로 하고 결과는 받아들이다
원형은 where they may까지 붙지만, 구어에서는 루비처럼 앞부분만 쓰기도 합니다. 행동하기 전에 원칙이나 확신을 먼저 말하고, 그 뒤에 붙이는 게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I'm going to tell her the truth and 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
그 사람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결과는 받아들일 거야.
the answer is yes to 질문
~에 대한 답이 예다
여러 조건을 체크리스트처럼 확인할 때 씁니다. say yes to는 제안을 수락한다는 뜻이라 조금 다릅니다.
If the answer is yes to both, we go ahead with the launch.
두 질문 모두 답이 예면, 출시를 진행합니다.
Did you 동사? / Can you 동사? — 자기 점검 질문
결정 전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짧은 질문
루비처럼 스스로에게 you로 묻는 방식은 영어 발표에서 흔합니다. 청중도 자기 질문으로 받아들이게 돼요.
Before I hit send, I ask myself: Is it true? Is it necessary? Is it kind?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에 스스로 묻습니다. 사실인가, 필요한가, 친절한가.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I told the client our honest estimate and 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
고객에게 솔직한 견적을 말했고, 계약이 되든 안 되든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We did our best on the proposal. Now we just let the chips fall.
제안서는 최선을 다했어. 이제 결과는 기다리는 수밖에.
She reported the safety issue and decided to let the chips fall, even if it cost her the promotion.
그 사람은 승진에 불리하더라도 안전 문제를 보고하고 결과를 감수하기로 했어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If the answer is yes to all three, I say it and let the chips fall.
녹음은 이 브라우저 안에서만 재생되며 서버로 전송되거나 저장되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닫으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