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갑자기 생겨나다 — 하나가 아니라 계속 늘어나는 그림 · 초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pop up 뜻 — 팝업창이 아니라 '우후죽순 생겨나다'

실제로 쓰이는 장면

“I see dialysis centers popping up like Starbucks.”

출처: A guerilla gardener in South Central LA | Ron Finley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사우스 센트럴 LA의 게릴라 가드너 — 동네 길가에 텃밭을 만든 남자

론 핀리가 자기 동네 사우스 센트럴 LA를 "식품 사막"이라고 부르며 시작하는 강연입니다. 패스트푸드점과 주류 판매점, 빈 땅만 있는 동네에서 그는 집 앞 시 소유의 길가 땅에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었고, 시에서 철거 명령을 받았다가 청원으로 뒤집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인용한 구간은 강연 초반, 건강한 음식에 접근할 수 없는 동네가 어떤 모습인지 묘사하는 자리입니다. 거리 말투가 강하고 비속어가 몇 번 섞여 있습니다.

TED 채널 · 2013년 공개10:46난이도 중 · 거리 말투가 많지만 인용 구간은 짧고 또렷합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투석 센터가 스타벅스처럼 여기저기 생겨나는 게 보입니다.

  1. 1

    I see dialysis centers

    투석 센터들이 보입니다

    dialysis는 신장 투석. 당뇨 같은 식습관 질환의 끝에 있는 치료라 이 단어 선택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2. 2

    popping up

    여기저기 생겨나는

    see + 목적어 + -ing. 지금 눈앞에서 계속 진행 중인 장면이라는 뜻입니다

  3. 3

    like Starbucks.

    스타벅스처럼

    어디에나 있는 체인점의 대명사. 그만큼 흔하게, 빠르게 늘어난다는 비유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누가
론 핀리 · LA 사우스 센트럴의 게릴라 가드너
어디서
TED2013 무대
언제
강연 1분 44초 지점
무엇을 하려고
건강한 음식이 없는 동네에서 사람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

바로 앞 문장은 "휠체어가 중고차처럼 사고팔리는 걸 본다"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 그다음이 "이건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예요. 핀리는 통계 대신 동네 풍경 두 장면으로 문제를 보여줍니다. 휠체어와 투석 센터 — 둘 다 나쁜 식습관이 만든 질병의 끝을 가리킵니다.

popping up like Starbucks가 강한 이유는 비유가 두 겹이라서입니다. 첫째, 스타벅스는 어느 동네에나 하나씩 생기는 가게의 대명사니까 "그만큼 흔하다". 둘째, 스타벅스는 원래 좋은 동네에 생기는 가게인데, 이 동네에는 그 자리에 투석 센터가 들어선다는 씁쓸한 대비. 청중이 웃지 않고 듣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문법적으로는 see + 목적어 + -ing 구조라 지금도 계속 생기고 있다는 진행의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pop up 자체가 "갑자기 하나 나타나다"라면, 복수 주어 + 진행형은 "여기서 하나, 저기서 하나, 계속"이 됩니다. 한국어 "우후죽순"에 딱 맞는 형태예요.

해설

한국어에서 "팝업"은 거의 명사입니다. 팝업창, 팝업스토어. 그래서 pop up을 동사로 써야 할 자리에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원어민 대화에서는 동사 pop up이 훨씬 자주 나옵니다. 핵심 그림은 예고 없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에요. 토스터에서 빵이 튀어 오르듯, 두더지 게임에서 두더지가 고개를 내밀듯. 천천히 나타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거기 있습니다.

appear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appear는 중립적이고 격식 있는 말이라 기사에도 논문에도 씁니다. pop up은 구어적이고, "예상 못 했는데"라는 놀람이 섞여 있어요. 그리고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연달아 나타나는 장면에 특히 잘 맞습니다. 핀리의 문장처럼 복수 주어에 진행형을 붙이면 "여기 하나, 저기 하나, 계속 생긴다"는 그림이 완성됩니다. 상위 사전 페이지들은 "갑자기 나타나다"까지만 알려주는데, 실제로 이 표현이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는 바로 이 be popping up everywhere예요.

또 하나 사전이 잘 안 짚는 쓰임은 일정과 문제입니다. Something popped up은 "갑자기 일이 생겼어"라는 뜻으로 약속을 미룰 때 아주 흔하게 씁니다. something came up과 거의 같은데, pop up 쪽이 더 가볍고 순간적인 느낌이에요. 검색 결과에 이름이 뜨거나, 알림이 뜨거나, 머릿속에 생각이 떠오를 때도 pop up을 씁니다(That idea just popped into my head처럼 into를 쓰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핀리가 왜 like Starbucks라고 했는지 생각해 보면 이 표현의 결이 보입니다. pop up은 대개 반가운 것에 쓰는 가벼운 말이에요. 카페, 팝업스토어, 신메뉴. 그 가벼운 동사에 투석 센터라는 무거운 주어를 붙이니까 문장이 서늘해집니다. 표현이 원래 가진 온도를 알면, 연사가 그걸 비틀 때도 들립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pop up — 갑자기 툭 나타나다. 여러 개가 연달아 생길 때, 예상 못 한 일이 생길 때. 구어적입니다.

show up — 사람이 (약속한 자리에) 나타나다, 모습을 드러내다. 오기로 한 사람이 왔는지가 초점입니다. He didn't show up to the meeting.

come up — 화제나 일이 생기다. Something came up. 은 pop up과 바꿔 쓸 수 있지만, The topic came up in the meeting처럼 대화 중에 화제가 나오는 건 come up만 됩니다.

spring up — 짧은 시간에 많이 생겨나다. pop up보다 약간 문어적이고, 건물·도시·조직 같은 큰 것에 잘 붙습니다. New towns sprang up along the railway.

crop up — 문제나 장애물이 예기치 않게 생기다. 영국 영어에서 특히 자주 씁니다. 대개 반갑지 않은 것에 붙어요.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4초짜리 짧은 문장이지만 끊김 없이 이어집니다.

dialysis는 강세가 둘째 음절입니다. 다이앨러시스, AL에 힘이 들어가요. 처음 들으면 이 단어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centers popping은 세너스파핑처럼 들립니다. 미국 영어에서 center의 t는 n 뒤에서 자주 탈락해 세너가 됩니다.

popping up은 한 덩어리입니다. popping의 끝 /ŋ/이 up의 모음으로 그대로 이어져 파핑업이 되고, up의 /p/는 뒤의 like 때문에 거의 터지지 않습니다.

강세는 SEE · diALysis · POPping · STARbucks 네 군데입니다. 끊어 읽기는 I see dialysis centers / popping up / like Starbucks. 세 덩어리예요.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1. 복수 명사 + be popping up (everywhere / all over)

    ~이 여기저기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가게, 건물, 트렌드, 광고판처럼 수가 늘어나는 것에 씁니다. 진행형으로 쓰면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는 느낌이 납니다.

    Unmanned ice cream shops are popping up all over Seoul.

    서울 곳곳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요.

  2. 문제 · 일정 · 이름 + pop up

    예고 없이 튀어나오다

    하나가 불쑥 나타날 때도 씁니다. 회의, 버그, 급한 일, 메시지, 검색 결과에 붙어요. something came up과 비슷하지만 pop up이 더 갑작스럽고 가볍습니다.

    A few bugs popped up after the update.

    업데이트 후에 버그가 몇 개 튀어나왔어요.

  3. pop-up + 명사

    잠깐 열렸다 사라지는 ~

    하이픈으로 붙이면 형용사가 됩니다. pop-up store, pop-up window, pop-up event. 동사 pop up과 달리 "임시"라는 뜻이 더해집니다.

    The brand is opening a pop-up store in Seongsu next month.

    그 브랜드가 다음 달 성수에 팝업 스토어를 연대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1. New cafes keep popping up on this street, but they close just as fast.

    이 거리에 새 카페가 계속 생기는데, 그만큼 빨리 문을 닫아요.

  2. Your name popped up when I was searching for a designer.

    디자이너를 찾다가 당신 이름이 떴어요.

  3. Something popped up at work, so I'll be about twenty minutes late.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20분쯤 늦을 것 같아.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I see dialysis centers popping up like 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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