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마음먹고 ~하려고 나서다 — 결과가 아니라 출발 시점의 의도 · 중급

TED로 배우는 영어표현: set out to 뜻 — 시작할 때 품었던 목표를 가리키는 말

실제로 쓰이는 장면

“And Bandura calls that confidence "self-efficacy," the sense that you can change the world and that you can attain what you set out to do.”

출처: David Kelley: How to build your creative confidence · T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에요"라는 말은 어디서 시작될까

디자인 회사 IDEO를 세우고 스탠퍼드 d.school에서 가르쳐 온 데이비드 켈리의 TED 강연으로, 2012년 TED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가 만든 찰흙 말이 "하나도 말 같지 않다"는 한마디에 구겨지던 장면으로 시작해, 뱀 공포증을 몇 시간 만에 고친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의 "안내된 숙달" 이야기, MRI 기계를 해적선으로 바꾼 엔지니어 더그 디츠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인용한 구간은 반두라의 실험을 마친 사람들이 얻은 자신감에 이름을 붙이는 대목입니다.

TED 채널 · 2012년 공개11:47난이도 중 · 이야기 중심이고 말투가 차분해서 따라가기 좋습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반두라는 그 자신감을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고, 하려고 마음먹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이죠.

  1. 1

    And Bandura calls that confidence "self-efficacy,"

    반두라는 그 자신감을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릅니다

    call A B 구조. that confidence가 A, self-efficacy가 B입니다

  2. 2

    the sense that you can change the world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감각

    the sense that ~ 은 앞의 self-efficacy를 풀어 설명하는 동격입니다

  3. 3

    and that you can attain what you set out to do.

    그리고 하려고 마음먹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감각

    what you set out to do = 처음에 하려고 나섰던 일. 과거형 set이 출발 시점을 가리킵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누가
데이비드 켈리 · IDEO 창업자, 스탠퍼드 d.school 설립자
어디서
TED 무대
언제
강연 5분 5초 지점
무엇을 하려고
뱀 공포증 실험을 마친 사람들이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달라졌다는 결과를 소개한 뒤, 그 변화에 이름을 붙이는 자리

바로 앞에서 켈리는 반두라의 실험 참가자들이 뱀을 만진 뒤 다른 일에서도 덜 불안해하고, 더 오래 버티고, 실패 앞에서 더 잘 회복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고 정리한 뒤 이 문장을 꺼내요. 자기효능감을 두 갈래로 풀어서, 하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감각, 다른 하나는 하려던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set out to do가 가리키는 건 결과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attain이 도착이라면 set out to는 떠날 때 마음먹은 목적지예요. 그래서 이 둘이 한 문장에 같이 있으면 처음 마음먹은 것과 실제로 닿은 것 사이의 거리가 그려집니다. 자기효능감이란 그 거리를 내가 좁힐 수 있다고 믿는 감각이라는 거죠.

켈리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685초 지점에서 이 표현을 한 번 더 씁니다. that you can do what you set out to do. 이번엔 attain 대신 do입니다. 같은 구조를 강연 처음과 끝에 두 번 놓아서, 이 강연이 결국 "마음먹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법"에 관한 것임을 못 박습니다.

해설

사전에서 set out to를 찾으면 "착수하다, 시작하다"가 나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이 표현이 실제로 쓰이는 자리를 보면 핵심은 시작이라는 행위보다 시작할 때 품은 의도에 있습니다. start to는 그냥 시작했다는 사실이고, set out to는 뭔가를 목표로 삼고 떠났다는 말이에요. 켈리가 attain what you set out to do라고 할 때 들리는 것도 "시작한 일"이 아니라 "하려고 작정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이 표현은 과거형으로, 그리고 결과와 짝을 지어 쓸 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We set out to fix one bug and ended up rewriting the whole module. 처음 의도와 실제 결과 사이에 틈이 있을 때, 그 틈을 말하려고 꺼내는 표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틈 없이 목표를 이뤘을 때는 켈리의 문장처럼 achieve, attain, do what you set out to do가 됩니다. 어느 쪽이든 출발점과 도착점을 함께 놓는 구조예요.

try to와 헷갈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try to는 노력의 과정에 초점이 있고 실패의 뉘앙스가 따라다닙니다. I tried to call you라고 하면 연결이 안 됐다는 뜻이 거의 들어 있죠. set out to는 과정이 아니라 출발 시점의 결심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I set out to call you는 어색합니다. 전화 한 통은 떠날 만큼 큰 일이 아니니까요. 책 한 권, 회사 하나, 연구 하나처럼 여정이라고 부를 만한 일에 붙습니다.

이 뜻은 물리적인 출발에서 왔습니다. set out for the mountains, set out on a voyage처럼 길을 나선다는 말이 먼저 있었고, 거기에 to 부정사가 붙어 "무엇을 하러 길을 나섰는가"로 넓어졌어요. 이 그림을 붙들고 있으면 set out to가 왜 크고 의도적인 일에만 어울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켈리가 자기효능감을 설명하면서 이 표현을 고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사소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는 믿음이니까요.

헷갈리기 쉬운 지점

set out to + 동사 — 의도를 품고 나서다. She set out to prove them wrong. 과거형과 결과 대비에서 자주 씁니다.

set out (for / on) — 물리적으로 출발하다. We set out for the airport at six. to 부정사가 없으면 이쪽입니다.

set out + 명사 — 문서나 발표에서 내용을 조목조목 제시하다. The contract sets out the terms of payment. 계약서·보고서 문맥에서 자주 나오는데, 목표 이야기가 아닙니다.

set about + -ing — 실제로 일에 손을 대기 시작하다. He set about cleaning the garage. set out to가 의도라면 set about은 착수 동작입니다.

try to — 해보려고 애쓰다. 과정과 실패 가능성에 초점. 사소한 일에도 씁니다.

정리하면, 떠날 때의 결심은 set out to, 손을 대는 순간은 set about, 애쓰는 과정은 try to입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문장이 길어서 호흡이 세 번 끊깁니다. 위 청크 그대로 And Bandura calls that confidence "self-efficacy," / the sense that you can change the world / and that you can attain what you set out to do.

set out to는 한 덩어리입니다. set의 /t/가 뒤 모음 out에 붙으면서 미국식으로 부드러운 /d/처럼 굴러 세다웃투에 가깝게 들립니다. out의 /t/는 뒤에 to가 오니 거의 터뜨리지 않고 멈추기만 해요.

what you는 와츄로 붙습니다. /t/와 /j/가 만나 /tʃ/가 되는 전형적인 연음입니다. 켈리 말투가 차분해서 이 부분이 비교적 또렷하게 들리니 연습하기 좋습니다.

self-efficacy는 강세가 fi에 있습니다. 셀프 에피커시가 아니라 셀프-EF-fi-cacy에서 두 번째 음절 EF이 가장 셉니다. 강세는 BanDUra · CONfidence · CHANGE · WORLD · atTAIN · DO에 떨어집니다.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1. set out to + 동사원형

    (처음부터 의도를 갖고) ~하려고 나서다, 작정하다

    목표를 품고 무언가를 시작한 시점을 말할 때 씁니다. 과거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데, 결과와 대비할 때 특히 힘이 생깁니다. 처음엔 이걸 하려고 했는데 결국 저렇게 됐다는 이야기 구조에 딱 맞아요.

    We set out to build a simple budgeting app and ended up building a bank.

    우리는 간단한 가계부 앱을 만들려고 시작했는데 결국 은행을 만들게 됐어요.

  2. what you set out to do

    처음에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

    목적어 자리에 통째로 들어가는 덩어리입니다. achieve, accomplish, attain, do 같은 동사 뒤에 붙어서 "애초의 목표를 이뤘다"는 말을 만들어요. 회고나 평가에서 자주 들립니다.

    Did the campaign actually accomplish what it set out to do?

    그 캠페인이 애초에 하려던 걸 실제로 해냈나요?

  3. set out (on / for) + 장소 · 여정

    길을 나서다, 출발하다

    to 없이 쓰면 물리적 출발입니다. set out for Seoul, set out on a journey. set out to의 "의도를 품고 출발한다"는 뜻이 바로 이 물리적 출발에서 나왔습니다.

    They set out for the summit before sunrise.

    그들은 해 뜨기 전에 정상을 향해 출발했어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1. I didn't set out to become a teacher; it just sort of happened.

    처음부터 선생님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죠.

  2. The report sets out to explain why prices rose so fast.

    이 보고서는 왜 물가가 그렇게 빨리 올랐는지 설명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3. She finally finished what she set out to do three years ago.

    그녀는 3년 전에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을 드디어 끝냈어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And Bandura calls that confidence "self-efficacy," the sense that you can change the world and that you can attain what you set ou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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