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겪어 봤어요, 누구나 그래요 — 장소가 아니라 경험을 말하는 there · 초중급

TED-Ed로 배우는 영어표현: we've all been there 뜻 — 거기가 어디냐고요?

실제로 쓰이는 장면

“We've all been there.”

출처: How stress affects your brain - Madhumita Murgia · TED-Ed 공식 채널. 영상의 저작권은 원 채널에 있으며, 이 페이지는 유튜브 공식 임베드로 재생합니다.

어떤 영상인가

스트레스는 기분만 바꾸는 게 아니라 뇌의 크기와 구조까지 바꾼다

TED-Ed가 2015년에 공개한 4분짜리 애니메이션 강의로, 마두미타 무르지아가 쓴 수업을 바탕으로 합니다. 잠을 설치고 짜증이 나고 작은 걸 자꾸 잊는다면 아마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는 말로 시작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HPA 축과 코르티솔 호르몬, 만성 스트레스가 편도체·해마·전전두엽에 미치는 영향, 어미 쥐의 돌봄이 새끼의 스트레스 민감도를 바꾼 실험, 그리고 운동과 명상이라는 해법까지 차례로 설명합니다. 인용한 구간은 강의 맨 처음, 스트레스 증상을 나열한 직후입니다.

TED-Ed · 20154:16난이도 중상 · 내레이션은 또렷하지만 뇌과학 용어가 많습니다. 인용 구간은 아주 쉽습니다

이 문장, 통째로 무슨 뜻일까

우리 다들 겪어 봤잖아요.

  1. 1

    We've all

    우리 모두

    all의 위치에 주목. have와 과거분사 사이에 들어갑니다. We all have been there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요

  2. 2

    been there.

    그 상황에 있어 봤어요

    there = 방금 말한 그 상태. 장소가 아니라 상황을 가리킵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일까

누가
TED-Ed 내레이터 · 마두미타 무르지아의 수업
어디서
TED-Ed 애니메이션 강의
언제
강의 15초 지점
무엇을 하려고
잠을 설치고, 짜증이 나고, 작은 걸 잊고, 압도당한 기분이 드느냐고 증상을 연달아 물은 직후 시청자를 안심시키는 자리

강의는 질문 하나로 시작합니다. 잠을 설치고,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작은 것들을 잊어버리고, 압도당하고 고립된 느낌이 드나요? 증상이 네 개나 이어지니 듣는 사람은 살짝 긴장하게 되죠. 그때 내레이터가 Don't worry라고 한 뒤 이 문장을 건넵니다. 우리 다들 겪어 봤다고요.

여기서 there가 가리키는 건 장소가 아니라 방금 나열한 그 상태 전부입니다. 잠 못 들고 예민하고 깜빡깜빡하는 그 상황이요. 영어는 이런 상황을 하나의 장소처럼 there로 받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거기 가 봤다"가 "그 상황을 겪어 봤다"가 되는 거예요.

이 한마디가 강의 전체의 톤을 정합니다. 바로 다음 문장은 You're probably just stressed out, 아마 그냥 스트레스를 받은 거라고 말하죠. 뇌가 줄어들고 해마가 약해진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시청자 편에 서서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해두는 겁니다. 설명하는 글이나 발표를 시작할 때 청중과 거리를 좁히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해설

we've all been there를 직역하면 "우리는 모두 거기에 가 봤다"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가 본 적이 없어요. 여기서 there는 장소가 아니라 상황입니다. 방금 상대가 말한 곤란한 처지, 창피한 실수, 힘든 감정을 통째로 가리키는 말이에요. 영어는 상태나 상황을 하나의 공간처럼 다루는 습관이 있습니다. I'm in a bad place right now가 "요즘 상태가 안 좋아"인 것처럼요. there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현재완료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have been there는 "과거 어느 시점에 그 상황에 있어 본 적이 있다"는 경험을 말합니다. 언제였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지금 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We were all there라고 하면 "그때 우리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는 전혀 다른 말이 됩니다. 특정 사건의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공감의 말은 반드시 have been입니다.

all의 위치도 한국 학습자들이 자주 틀리는 부분입니다. We all have been there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완전히 틀린 건 아니어도 부자연스럽습니다. all 같은 부사는 조동사 have 뒤, 과거분사 been 앞에 들어가는 게 기본 자리예요. We've all been there, They've all heard it, We've all made mistakes. 이 어순을 입에 붙여두면 다른 문장에도 그대로 옮겨 쓸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의 힘은 주어 we에 있습니다. I've been there는 "나도 겪어 봤다"로 내 경험을 근거로 삼는 말이고, we've all been there는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로 상대의 고립감을 풀어주는 말이에요. TED-Ed 강의가 잠을 설치고 예민하고 깜빡깜빡하는 증상을 줄줄이 나열한 뒤 이 말을 건넨 것도 그래서입니다. 증상을 들으며 "나 어디 문제 있나" 싶어진 시청자에게, 이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먼저 말해주는 거죠. 다만 Been there, done that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공감이 아니라 "해 볼 만큼 해 봐서 지겹다"는 뜻이라,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쓰면 차갑게 들립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We've all been there. — 다들 겪어 봤어요. 상대의 고립감을 덜어주는 공감의 말입니다.

I've been there. — 저도 겪어 봤어요. 내 경험을 근거로 한 공감이고, 조언 앞에 자주 붙습니다.

Been there, done that. — 해 볼 만큼 해 봤어요. 싫증과 시큰둥함이라 위로에는 쓰지 않습니다.

We were all there. — 그때 우리 모두 그 자리에 있었어요. 특정 사건의 현장을 말하는 과거형입니다.

I know how you feel. — 그 기분 알아요. 비슷한 공감 표현이지만 더 직접적이고, 상대에 따라 "네가 뭘 알아"라는 반발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we've all been there가 더 가볍고 부담이 적습니다.

이 문장의 발음 포인트

Don't worry와 이 문장이 한 호흡으로 이어져서, 두 문장이 부드럽게 붙어 들립니다.

We've는 위브로 짧게 줄어듭니다. /v/는 윗니를 아랫입술에 살짝 대기만 하고, 뒤의 all과 이어지면서 위볼처럼 들려요.

all been은 올빈, been은 미국식으로 빈입니다. 영국식은 빈과 비인 사이로 조금 길어질 수 있어요. 여기서는 짧게 빈입니다.

강세는 ALL과 THERE 두 곳입니다. all에 힘을 주면 "나만이 아니라 모두"라는 뜻이 살아나고, there는 문장 끝이라 톤이 내려가면서 마무리됩니다. We've와 been은 약하게 지나가요.

이 문장에서 가져갈 패턴 3개

문장 하나에서 뽑아낸, 그대로 갈아 끼워 쓸 수 있는 틀입니다. 표현 하나보다 이쪽이 오래 남습니다.

  1. We've all been there.

    다들 겪어 봤어요, 누구나 한 번쯤 그래요

    상대가 실수, 곤란함, 창피함, 힘든 상황을 털어놓았을 때 공감하며 건네는 말입니다. 나도 포함해서 모두라는 뜻이라 상대를 특별히 못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아요. 위로이면서 동시에 안심시키는 말입니다.

    You sent the email to the wrong person? Don't worry, we've all been there.

    메일을 엉뚱한 사람한테 보냈다고요? 걱정 마요, 다들 한 번씩 그래요.

  2. I've been there (too).

    저도 겪어 봤어요

    주어를 I로 바꾸면 내 경험을 근거로 공감하는 말이 됩니다. 조언을 덧붙이기 전에 자주 씁니다. I've been there, and here's what helped me.

    I've been there — the first year of a new job is always rough.

    저도 겪어 봤어요. 새 직장 첫해는 늘 힘들죠.

  3. Been there, done that.

    해 볼 만큼 해 봤어, 이제 별로 새롭지 않아

    공감이 아니라 싫증이나 시큰둥함을 표현합니다. 이미 여러 번 경험해서 흥미가 없다는 말이라 위로하는 자리에 쓰면 오히려 무례하게 들릴 수 있어요.

    Another team-building retreat? Been there, done that.

    또 팀 빌딩 워크숍이요? 해 볼 만큼 해 봤어요.

직접 만든 예문

아래 예문은 원본 영상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위해 새로 쓴 문장이며, 음성은 TTS로 생성했습니다.

  1. Forgot your password again? We've all been there.

    비밀번호 또 까먹었어요? 다들 그래요.

  2. We've all been there — staring at a blank page an hour before the deadline.

    마감 한 시간 전에 빈 화면만 쳐다보고 있는 거, 다들 겪어 봤잖아요.

  3. If you've ever cried at a sad movie on a plane, trust me, we've all been there.

    비행기에서 슬픈 영화 보다가 울어 본 적 있다면, 진짜 다들 그래요.

쉐도잉 맛보기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원본과 번갈아 들어보세요.

We've all bee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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